SKT가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팀과 함께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자연 재난문자 서비스를 통해 한 해 평균 약 5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재난문자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연구는 재난문자의 사회적 편익을 분석해 재난문자시스템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정부 과제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송헌재 교수팀이 주요 연구를 맡았고 SKT는 자문역할을 수행했다.
연구팀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태풍, 지진, 폭염 등 자연재해 관련 재난문자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발송횟수는 4000여건으로 나타났다. 재난문자를 1회 발송할 때마다 사회적 비용은 평균 약 1억2000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군구 단위로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재해복구비와 이재민 등이 감소함에 따른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SKT는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협력해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고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SKT와 행정안전부는 이동통신망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기존 수십 킬로미터 반경까지 설정 가능했던 발송 범위를 무선 기지국 네트워크 운용범위인 셀(Cell) 기반 수백 미터 단위로 촘촘하게 좁힐 수 있는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SKT와 행정안전부는 제주지역과 창원지역에서 발송단위를 기존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 정교화하는 실증사업에도 성공했다.
연간 재난문자 발송 수가 2016년 375건에서 2018년 860건, 2020년 기준 5만4732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송 권역이 넓어 일부 이용자가 위치에 관계없이 불필요한 재난 문자를 받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연구팀은 재난문자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상세 연구 결과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후속 연구를 통해 감염병, 화재 등 사회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 재난문자 발송 범위 정교화에 따른 사회적 편익 등에 대해서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상헌 SKT 정책개발실장은 "SKT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정부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 분석을 계기로 ICT 인프라를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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