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증권투자플랫폼 푸투증권(富途證券, 푸투홀딩스)이 연내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 제몐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투가 연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골드만삭스, UBS은행을 주간사로 선정했다”며 “홍콩 증시에 상장해 지분 5%를 매각해 7억 달러(약 8000억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푸투는 이미 2분기 실적보고 당시 최근 자본시장의 변화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홍콩 증시 2차 상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상장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푸투는 지난 2013년 텐센트 출신의 리화(李华)가 설립했다. 전통 증권사와 과학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로 주목받다가 2017년 미국 주식 거래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중국인들의 해외 시장 거래를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가파른 성장을 이루면서 그해 3월 8일 미국 나스닥에 공모가 8달러로 상장했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 푸투의 최근 성적은 부진하다. 최근 반년간 주가 하락 폭은 50% 이상으로, 179달러(6월 30일)에 달했던 주가는 24일 마감가 기준 93달러로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가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전망은 밝다. 대규모 사용자 수와 해외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3월 말 기준 푸투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은 78만9652명이다. 지난 3월 초엔 싱가포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몐에 따르면 푸투는 싱가포르 서비스 시작 3개월여 만에 유료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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