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은 우리나라 농가 실정에 맞는 수경재배 스마트팜 자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수경재배 스마트팜은 양분을 액상 형태로 공급하고 양액 환경을 정밀제어해 많은 생산량을 보장한다. 재배 자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정부 농축산자재산업화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거둔 성과다. ㈜만나씨이에이는 3년간 정부연구·개발(R&D)비 10억원을 들여 해외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국내 작물에 최적화한 수경재배 재배판과 재배포트를 개발했다.
회사는 작물 생육정보를 활용한 재배판·포트를 설계했다. 여기에 상추·잎채소·허브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한 결과 해외 자재보다 작물 생산량은 120%, 품질 101%, 작업 효율은 107% 각각 높은 것을 확인했다. 반면 생산 가격은 89% 수준으로 줄였다.
환경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가공이나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스티로폼처럼 재활용이 안 되는 소재를 쓰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 사용 중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자흐스탄에 6만 달러(약 7200억원)어치가 수출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이번 성과는 수경재배 작물 가격 경쟁력 확보와 농가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수출로 수경재배 스마트팜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기자재 국산화에 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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