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김성 유엔대사 연설에 “미사일 발사 의도…이중잣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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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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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소통수석, KBS라디오 출연…신중한 대응 강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8월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이중잣대’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지난 28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가운데 김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 행정부는 북한에 적대심이 없다는 명시적인 정책 기준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이중 기준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모든 것들을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중의적으로 현재는 봐야 하고 분석 끝난 후에야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어제 미사일 발사하고 바로 20분 후에 김 대사가 미국이 말이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적대적 의사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미사일 발사와 북한대사의 발언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미사일 발사 의도를 김 대사가 해석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실제로 제원을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자신들이 전혀 새로운 미사일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의 무력개발 계획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앞에 있는 담화에서 ‘이중잣대’ 등 포석을 깔아놓은 것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다”면서 “중의적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최근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예로 들며 “북한이 하는 것은 대미, 대남 메시지가 긴밀하게 서로 다 포함돼 있다고 중의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북·미 간에 있는 비핵화 협상, 남북 간에 있는 관계개선이라는 ‘투트랙’이지만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수관계를 형성하면서 동전 앞·뒷면처럼 돼 있는 것”이라며 “함의를 단답 형식으로 오엑스(OX)식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라 신중히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검토 지시했다고 당장 오늘, 내일 실행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검토해보라고 한 대통령 말씀이 당장 실행되는 것을 전제로 (언론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있다고 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해야 할 때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걱정을 두루 살피면서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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