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스마트폰 시장 진출 신호탄 쏘아올린 지리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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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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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자동차, 146억원 들여 스마트폰회사 설립

  • 우려 목소리도..."제2의 거리 전락할 수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지리자동차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8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은 이날 스마트폰 회사인 '후베이싱지스다이커지(湖北星紀時代科技)'를 설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우한경제기술개발구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했다.

후베이싱지스다이커지의 자본금은 8000만 위안(약 146억원)이며, 법인 대표는 리수푸 회장이 직접 맡았다. 후베이싱지스다이커지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자원 통합에 주력할 것이라고 리 회장은 전했다.

이어 그는 지리자동차의 완성차 노하우와 스마트폰 사업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카 조종석 내 기술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기술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 회장은 앞으로 국경을 넘어,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며 원활하게 연결된 다중 화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리자동차의 스마트폰 출시를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레드오션'이 돼버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리자동차가 '제2의 거리전기(格力電器, 이하 거리)'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 거리는 최근 야심 차게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참담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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