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본부장급, 자치단체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 등 올해 12개 공공부문 중 8곳에서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조기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교장·교감 비율은 올 상반기 45.8%로 증가해 내년 최종 목표(45.0%)를 이미 달성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올 상반기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2018~2022)' 이행점검 결과 총 12개 중 8개 분야에서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나머지 4개 분야도 연내 목표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8곳은 인사혁신처 본부과장급(4급 이상), 행정안전부 지방과장급(5급 이상)·지방공기업 관리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임원·공공기관 관리자, 교육부 국립대 교수·교장·교감, 해양경찰청 1관리직, 여가부 정부위원회 등이다.
특히 지방직 과장급과 지방공기업 관리자는 이미 상향조정한 2022년도 목표를 초과 달성해 여성대표성 제고 정책 성과가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우선 국가직 공무원은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성 고위직 임용을 확대했다. 평가지표 배점은 정부혁신평가 3점→5점, 인사혁신수준진단 5점→9점으로 상향했다.
부처별 노력과 관심 유도 결과 여성 고위공무원 미임용 부처도 2018년 10개에서 2019년 8개, 지난해 7개, 올 6월 6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방직은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를 활용해 시·도별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 목표 달성률'을 평가하는 등 양성평등 균형인사 실적 관리를 강화했다. 지방직 과장급(5급 이상)은 22.7%로 올해 목표(21.5%)는 물론 내년 목표(22.5%)도 조기 달성했다.
공공기관·지방공기업은 지난 3월 5개년(2021~2025년) 임원임명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 임원임명 목표제' 실효성을 높이고,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실적 경영평가 우수기관을 표창하는 등 여성관리자 확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 6월에는 '성평등 경영공시제'를 도입해 양성평등 추진 기반을 튼튼히 했다.
또 여성 교장·교감 비율은 올 상반기 45.8%로 증가해 내년 최종목표(45.0%)까지 이미 달성했다. 국립대 교수는 국립대별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실적 점검·평가로 실적 관리를 강화해 연간 목표를 이뤘다.
4대 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은 여성 교원 채용 확대, 처우 개선 노력과 함께 '여성 과학기술인 담당관 제도', '가족친화 인증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인 간부는 올해 국방 양성평등 정책 시행계획에 따라 여군인력을 늘리고 있다. 여군은 지난해 7.5%에서 올 상반기 7.9%로 증가했다. 필수시설이 구비된 일반전초(GOP)·해강안 경계, 격오지 부대 여군 보직은 지난해 말 888명에서 올 6월 말 983명으로 95명 많아졌다.
일반·해양경찰은 신규 채용시 여경을 25~30% 수준으로 선발해 조직 내 여경을 확대하고, 승진심사위원회에 여성 위원 참여를 의무화했다. 올 상반기 임용된 일반공채 신임 순경 전체 1894명 중 여경은 524명(27.7%)이었으며, 승진심사위 여성 위원 비율은 △경무관 20.0% △총경 14.3% △경정 이하 20.0%였다.
아울러 정부위원회(564개)는 위촉직 위원 전체 평균 여성 참여율이 42.4%로 법정기준을 달성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여성대표성 제고와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은 평등한 조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공공부문의 선도적 노력과 성과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되도록 각 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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