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여파로 중국 온라인 청소년 영어 교육 업체인 51토크(51talk, 뉴욕증권거래소, COE)가 7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29일 제몐에 따르면 이날 51토크는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이 기간 매출이 5억8000만 위안(약 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순익 달성에는 실패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적자액은 2700만 위안으로, 지난해 2분기 3280만 위안의 순익을 올린 것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51토크는 지난 2019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었다. 그러나 이번 2분기에는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가 악재가 됐다. 이 기간 51토크의 운영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가 발생했는데, 운영비용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직원들의 평균 급여 인상과 영업 사원 수 증가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당국이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인 솽젠(雙感· 두 가지를 줄인다)에서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에 따라 51토크의 구조조정과 교사 급여 조정이 필요했다고 제몐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51토크의 총 운영비용은 4억6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3분기 51토크의 매출은 5억5000만~5억5500만 위안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솽젠 정책에 따라 순익 달성 및 재무 환경 등은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실적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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