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청도금왕 주가는 지난 28일 하루에만 주가가 7.86% 올랐으며, 29일에도 1.15% 올랐다. 이틀간 누적 상승폭만 9%에 달한다.
이는 최근 중국 전역에 확산된 전력대란 속 양초 구매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이달 말부터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이 소재한 동북 3성 지역에 극심한 전력난이 빚어졌다. 언제 전력이 끊어질지 몰라 불안한 주민들의 양초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중국 현지 한 양초 생산업체는 증권시보를 통해 "일주일 새 양초 주문량이 수 십 배가 늘어 재고가 바닥이 났다"며 "대부분 동북3성에서 주문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도금왕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대, 전 세계 2대 양초 생산기업이다. 중국 기업정보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청도금왕은 1993년 칭다오에서 시작한 양초, 향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주력업체로, 양초 생산량의 약 15%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월마트·이케아 등 글로벌 유통업체에도 양초를 납품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3% 하락한 18억4100만 위안, 순익은 3161만 위안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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