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전력대란 속 양초 사재기…양초기업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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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9-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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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양초생산업체 '청도금왕' 이틀새 주가 9% 올라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전력대란 속 양초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중국 최대 양초 생산업체 청도금왕(青島金王, 칭다오킹킹, 002094.SZ)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청도금왕 주가는 지난 28일 하루에만 주가가 7.86% 올랐으며, 29일에도 1.15% 올랐다. 이틀간 누적 상승폭만 9%에 달한다.

이는 최근 중국 전역에 확산된 전력대란 속 양초 구매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이달 말부터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이 소재한 동북 3성 지역에 극심한 전력난이 빚어졌다. 언제 전력이 끊어질지 몰라 불안한 주민들의 양초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중국 현지 한 양초 생산업체는 증권시보를 통해 "일주일 새 양초 주문량이 수 십 배가 늘어 재고가 바닥이 났다"며 "대부분 동북3성에서 주문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도금왕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대, 전 세계 2대 양초 생산기업이다. 중국 기업정보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청도금왕은 1993년 칭다오에서 시작한 양초, 향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주력업체로, 양초 생산량의 약 15%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월마트·이케아 등 글로벌 유통업체에도 양초를 납품하고 있다. 

청도금왕은 앞서 24일 투자자망을 통해 "올해 양초 주문량이 전년 대비 두드러지게 급증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3% 하락한 18억4100만 위안, 순익은 3161만 위안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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