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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30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0시를 기해 삼성페이 앱에서 광고를 제거했다. 날씨, 삼성테마 등 다른 기본 앱에 들어있던 광고는 이달 초에 없어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기본 앱 운영에 따른 비용을 확보하고, 앱 품질을 지속해서 향상하기 위해 날씨, 삼성테마, 삼성페이 등에 광고를 탑재한다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광고로 인해 앱 사용이 불편해졌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경쟁사인 애플이 기본 앱에 광고를 탑재하지 않는 점과 비교해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심지어 단말기 판매로 이익을 거둔 삼성전자가 광고로 추가 수익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날씨, 삼성테마, 삼성페이 등 기본 앱에서 광고를 삭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합 갤럭시 에코시스템(생태계) 경험을 강화하고자 게임, 미디어 등 콘텐츠와 광고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성장 기회 발굴이 중요한 만큼 고객과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기본 앱에서 광고를 삭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모든 광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앱 마켓인 갤럭시스토어에서 앱이나 게임을 검색할 때 특정 앱·게임을 함께 표시하는 추천형 광고는 계속 유지한다. 이는 구글, 애플 등이 자사 앱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추천형 광고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를 두고 노태문 사장은 "콘텐츠 서비스나 갤럭시스토어에선 검색과 추천 중심으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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