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베트남 정부공보(VGP)와 베트남통신사(VNA) 등 현지 매체는 베트남 국가통계청(GSO) 발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9일 베트남 정부공보(VGP)와 베트남통신사(VNA) 등 현지 매체는 베트남 국가통계청(GSO) 발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통계청은 '2021년 3분기와 9개월의 사회 경제 통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응우옌티흐엉(Nguyen Thi Huong) 통계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분기 국내총생산은 6.1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베트남이 처음 분기별 GDP를 계산·공표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농림어업 부문은 1.04%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한 유일한 부문이다. 반면, 경제의 두 가지 중요한 동력인 산업·건설 부문과 서비스 부문은 모두 급락했고 각각 5.02%와 9.28% 감소했다.
흐엉 통계청장은 이날 회견에서 "4차 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주요 경제 지역에서 장기간의 봉쇄 조치를 시행해야 했다"며 "이는 역시 경제의 모든 영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으로 9월 수출입액은 전월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9개월 동안 총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4831억7000만 달러(약 572조732억8000만원)에 도달했으며 이 중 수출액은 18.8%, 수입액은 30.5% 증가했다. 9개월 동안 상품 무역수지는 21억3000만 달러(약 2조5219억2000만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2022년 사회경제적 발전과 공공투자 계획' 온라인 회의에서 응우옌찌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9월에 잘 통제되어 4분기부터 뉴노멀(일상회복)로 전환하면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이 3.5~4%에 이를 수 있을 것"이며 "애초 정부목표 6.5%보다 낮지만 이 수준을 달성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각 지역 당국 모두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28일 세계은행(WB)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올해 베트남 성장률을 각각 4.8%와 4.7%로 전망했다. 다만,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 GDP가 3.8%에 그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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