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산업 생태계에 대한 민간·정부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책금융기관이 각종 경진대회, 설명회 등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벤처 투자유치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가 500 라운드를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스페셜 라운드가 30일 산업은행 본점 IR센터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벤처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8월 모든 벤처기업에 오픈된 시장형 투자유치플랫폼을 기치로 삼아 출범한 ’KDB 넥스트라운드‘는 지난 5년간 500회의 투자유치라운드를 통해 1800개가 넘는 벤처기업의 IR(기업소개)을 다양한 투자자앞 개최해 왔다.
한 해 평균 약 100회 이상의 IR로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국내 최대의 투자유치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투자자의 IR 현장 참석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작년과 올해 총 174라운드를 개최,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방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창업 열기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기 위하여 지난 2018년 6월 부산라운드를 시작으로 16차례에 걸쳐 지방 라운드를 가졌다. 미스터맨션, 얌테이블 등 지방 소재 벤처 기업들이 이를 통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국내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심천, 상해, 자카르타 등 글로벌 라운드를 개최, 현지 투자자 및 사업협력 파트너들을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했다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도 자카르타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KDB 넥스트라운드는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위한 벤처투자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동 플랫폼이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 모든 구성원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페셜라운드에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기조연설 연사로 참석, 창업 이후 IPO를 추진 중인 지금까지 기업을 키워온 본인의 경험을 벤처생태계 구성원들과 공유하며,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험 자본과의 유기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인터베스트, 트랜스링크, 캡스톤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등 국내 벤처시장 VC 대표들이 참석, 올해 벤처투자 5조원 시대를 앞둔 한국 벤처생태계가 질적으로도 한 단계 추가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벤처시장의 문제점 분석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삼아, 각 패널의 고민과 제언을 허심탄회하게 벤처생태계와 공유하는 장으로 이뤄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 설명회 ‘유커넥트(U-CONNECT)’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유커넥트’는 신보가 2019년 7월 출범한 투자유치 플랫폼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허청 등 정부 부처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투자사와 함께 혁신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칭보증 시스템인 ‘유커넥트 보증’을 도입해 참가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 투자유치금액의 최대 3배(3억 한도)까지 매칭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28일에는 신보 대전스타트업지점이 추천한 7개 기업, 29일에는 특허청이 추천한 7개 기업, 30일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한 3개 기업 등 총 17개 기업이 참여했다.
설명회는 참여 기업의 IR 발표, 질의응답 및 현장심사 순으로 진행되며, 신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연말 전국단위 투자유치 설명회인 ‘U-유커넥트 스페셜 시리즈’ 출전권을 부여한다.
신보 관계자는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과 혁신특허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30일 창업경진대회 공모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판 뉴딜 기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 한국판 뉴딜 관련 대표 과제를 수행 중이거나 수행 예정인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가 참가했다.
공모 마감 이후 1차·2차 서류심사를 통해 6개 수상 팀을 선정하고, 10월 중 발표평가를 통해 수상 팀들의 순위를 결정한다. 특히, 올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한 발표평가 진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심사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정부의 디지털 융·복합 정책에도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6개의 수상 팀들에게는 총 2,1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별도 심사를 통해 신보의 보증,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네스트’ 신청 시 서류심사 면제, 신보의 민간투자유치 플랫폼 ‘유커넥트’ 데모데이 참가, 창업드림센터 입주 추천 등의 비금융 혜택도 지원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디지털, 그린, 휴먼, 지역균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인 한국판 뉴딜 관련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신보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융복합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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