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CROSS:과학자와 예술가의 옻칠 탐험기’ 선보여

  • 옻칠과 과학의 만남… 세상에 없던 옻칠신소재로 만든 작품전

포스터[사진=상주시 제공]

"옻칠은 정말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으로 옻칠을 알리고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옻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경북 상주시 한방산업단지 내 지천옻칠아트센터는 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시 ‘CROSS:과학자와 예술가의 옻칠탐험기’를 진행한다.

과학자와 예술가가 협업해 옻칠을 연구한 1천일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과학적 평가 기법으로 분석한 옻칠의 특성과 새롭게 개발한 기능성 옻칠 소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공예주간’과 ‘문화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비롯해 지천옻칠아트센터, 숙명여자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이 팀을 이뤄 3년간 연구한 ‘공예/회화용 맞춤형 기능성 옻(칠) 소재 및 평가기술 개발’의 결과물이다.

인류가 반만년 넘게 사용해온 천연 도료 옻칠은 우수한 색감과 내구성으로 고급 마감재, 접착제, 방부제 등 다양한 쓰임과 친환경성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작업 조건이 까다로워 응용이 한정적이었다.

또한 옻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고 특성 평가 기준이 없어 제품 신뢰도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산지, 우루시올의 양, 정제, 경화, 도장, 발색에 따른 옻칠의 성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성능지표를 제시했다.

예를 들면 옻칠 공예인들은 일반적으로 옻칠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우루시올의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옻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성능지표 결과에 따르면 생산 수종 및 소재별로 옻칠이 다양한 물리적 특성을 보이는 만큼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 용도에 맞는 옻칠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기능성 옻칠 소재로 선을 그으면 전선이 되는 옻칠, 점토처럼 주물러 기물을 만드는 옻칠, 빛을 받으면 빠르게 굳고, 굳어도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옻칠, 특정 색의 빛 파장을 반사하는 옻칠 등 세상에 없던 옻칠을 사용한 공예와 회화 40여 점으로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여준다.

김은경 지천옻칠아트센터 대표는 “친환경 천연 소재인 옻칠은 나무·금속·도자·유리·가죽·종이 등 다양한 소재와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가들에게는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확장 또한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