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마케팅에 분주하다. 할로윈 데이는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영미권에서 주로 즐기는 축제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할로윈 데이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업계의 새로운 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하우스’의 시즌 한정판 ‘할로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할로윈 초코파이는 할로윈 시그니처인 호박 플레이버를 초코파이로 구현한 제품이다. 단호박을 넣어 만든 비스킷을 단호박 초콜릿으로 감싸고, 마시멜로 속을 옥수수크림으로 채웠다.
제품 외관도 할로윈 느낌을 물씬 냈다. 할로윈의 대표 컬러인 주황의 호박색과 보랏빛의 마시멜로가 어우러졌다. 제품 위에 호박 모양의 할로윈 캐릭터 초콜릿 토핑을 올려 재미를 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할로윈 초코파이에 대해 할로윈 홈파티와 어울린다’, ‘단호박과 옥수수맛의 조합이 신선하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할로윈을 맞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오는 7일 오후 8시 11번가 라이브 방송에서 할인 판매한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할로윈데이를 형상화한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신제품을 담은 할로윈더즌을 약 30%,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시그니처 도넛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와 신제품 스윗펌킨라떼로 구성한 스윗펌킨라떼 콤보를 약 21% 할인한 금액으로 선보인다.
라이브 방송시간인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파격적인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핫딜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친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이번 라이브 방송 판매와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매일유업의 농어촌테마파크 상하농원은 오는 31일까지 ‘호박유령의 저주’ 할로윈 이벤트를 운영한다.
호박유령의 저주는 병든 밭에서 태어난 호박유령과 악당들이 상하마을을 혼란에 빠트렸지만, 이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히어로들과 꼬마농부들이 협동, 다양한 미션을 완수해 마을을 구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미션 이벤트는 건강한 먹거리와 자연보호 습관을 길들이는 유익한 교육 콘텐츠를 담아 아이들의 건강한 신체 활동을 통해 기초체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하농장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에는 매일유업의 데르뜨, 우유속에 딸기라이더, 상하치즈, 상하목장, 상하키친 제품과 궁중비책이 함께 참여해 미션 완료 후 받을 수 있는 리워드 경품을 더욱 풍성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페업계도 할로윈 준비에 한창이다.
할리스는 마녀를 콘셉트로 한 신메뉴 3종을 11월 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할로윈 시즌 대표 메뉴인 ‘마녀 퐁당 초코베리 할리치노’는 진한 다크초콜릿 음료에 상큼한 베리 소스를 더한 음료다. 진한 초콜릿과 베리류의 붉은 색상으로 할로윈의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녀가 음료에 빠진듯한 초콜릿 토핑을 올려 포인트를 더했다.
할리스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할로윈 시즌 베이커리 메뉴도 새롭게 선보인다. ‘보라색 마법 요거트 한 스푼‘은 요거트 가나슈와 블루베리 퓨레, 요거트 버터크림을 넣었다. ‘마녀의 초록 버터 한 조각’은 부드러운 버터와 달콤한 팥앙금, 진한 그린티 버터크림을 쌓아 녹차의 향미가 인상적이다.
더벤티도 10월 한정 메뉴 ‘할로윈 펌킨 쉐이키’를 내놨다. 단호박을 베이스로 그 위에 달콤한 통팥,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다음 초코 드리즐을 추가해 단맛을 더했다. 매장에서 할로윈 펌킨 쉐이키를 주문하면 할로윈 전용 컵홀더에 음료를 받아볼 수 있다.
더벤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파티나 모임이 줄어들게 되면서 할로윈 시즌을 즐기는 이색적인 방법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할로윈 시즌 한정 메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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