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면세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배준형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해 등장한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자의 92.6%가 면세점 이용 때문에 이 상품을 택했고, 해외 여행객 99%가 면세 구매를 한다는 점을 들며 상향 필요성을 제기했다. 가까운 중국(776달러·92만원)이나 일본(20만엔·214만원)에 견줘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면세 한도 600달러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48달러(65만원), 유럽연합(EU)은 491달러(59만원)"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1인당 구매액도 250달러(29만원) 수준이며, 국민 소득 수준에 비해서도 낮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생활·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 경향과 국민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직구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배 의원 주장에 홍 부총리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직구 면세 한도도 적절하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겠다"면서도 "이제까지 검토한 것으로는 현행 수준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게 일차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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