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징둥팡 3분기 순익 5.5배 급등에도 주가 부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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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1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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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징둥팡, 3Q 순익 430~445%↑

  • 운송비 급등에 수요 감소…TV가격도 조정세

  • 석달새 주가 19%↓…자사주 매입해 주가 방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 징둥팡(京東方, BOE, 선전거래소, 000725)의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고됐다. 다만 3분기 들어 운송비 급증 등 여파로 패널 가격이 조정장을 겪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징둥팡은 7일 오후 실적 예비 보고서를 발표해 올 들어 1~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2~710% 증가한 198억6200만~200억6200만 위안(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밝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0~445% 증가한 71억~73억 위안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분기 순익(73억 위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징둥팡은 올해 전체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이 지난해보다 좋은 데다가, 자사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주요 응용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져 회사 경영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요 증가와 구동칩 등 원자재 공급난 속 IT제품, TV 가격이 상승해 실적이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3분기 들어 물류대란 심화 속 운송비가 올라 바이어의 구매 의지가 꺾인 데다가, 앞서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 여파로 TV제품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패널 가격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 3분기 징둥팡 주가도 부진했다.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석달새 징둥팡 주가는 약 19% 하락했다. 특히 9월 한달에만 13% 하락하며 30일 기준 종가는 주당 5.05위안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2000억 위안 선도 무너졌다.

이에 징둥팡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징둥팡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9080만7000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0.236%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자사주 매입가격은 주당 5.8~5.96위안으로, 총 5억3400만 위안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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