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의 풍어 기원하는 ‘제27회 동해시기독교연합회 풍어예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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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기자
입력 2021-10-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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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7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된 행사···전국 유일의 풍어예배

가수 임산이 제27회 동해시기독교연합회 풍어예배 행사장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원 기자]

바닷가를 삶의 터전으로 사는 어업인들이 1년 동안의 번영과 무사 안녕을 위해 풍어제를 올리는 가운데, 동해시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풍어예배가 열렸다.

어업인을 위로하고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제27회 풍어예배’는 지난 7일 오후 4시 동해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동해시 묵호항 여객선터미널 일원에서 개최됐다.

동해 풍어예배는 27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된 행사이며, 1991년 이 지역민인 오원일 장로와 등대감리교회의 제안으로 시작된 전국 유일의 풍어예배다.
 

한순기 동해시기독교연합회장이 어민의 풍어를 기원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사진=이동원 기자]

한순기 동해시기독교연합회장의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는 기도 속에서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80여개 동해시기독교연합회 관계자와 어민, 지역민, 최석찬 전동해시의회의장, 박남순 동해시의회부의장, 남헌기 동해이씨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풍어제는 해안지방에서 수신(물의 신 즉 용왕님)을 위안(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함)하고 어민의 무사함과 풍어를 비는 제례의식을 말한다.

이처럼 어촌에서 풍어제는 풍어를 비는 것이 중요한 신앙이다.

특히, 무속신앙이 심한 어촌마을에서 풍어제를 풍어예배로 대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면에서 동해시의 풍어예배는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기독교식 행사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제27회 동해시기독교연합회 풍어예배 행사를 후원한 남헌기 회장 [사진=이동원 기자]

이날 이번 행사를 후원한 (유)동해이씨티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 남헌기 회장을 만났다.

남 회장은 “동해시 어촌발전을 위해 동해시기독교 연합회가 풍어예배를 개최하는 뜻 깊은 이 자리에 동해이씨티가 동참하여 동해시 발전을 위하고 어민들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에 4년간 필리핀 LCS그룹이 1억불 투자를 약속한 투자금이 예치되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현대자산운영,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여러 금융기관들과도 협력해 동해이씨티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을 4차 산업에 맞게 KT와도 인프라를 구축해 아이티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개발사업에 접목시켜 개발하겠다”고 개발의지를 밝혔다.

또, “앞으로 동해이씨티는 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을 통해 지역의 향토 기업으로써 지역민과 동해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27회 동해시기독교연합회 풍어예배 행사를 준비한 오원일 위원장[사진=이동원 기자]

오원일 위원장은 “어업인들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1년동안 하나님이 보살펴 주고 있다는 면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며, “그동안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이달에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행사개최 의미는 지역의 어업인들을 위해 첫째, 풍어가 되어야 하며, 두 번째, 사고가 나지 않고 세 번째, 평안하게 조업할 수 있게끔 그런 세월이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린다”그러면서, “이 행사는 앞으로도 본인이 아니라도 100년, 200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해안 지방에서는 용왕을 모시는 용왕굿이 중심이 되는 별신굿을 풍어제라 하고, 유교식으로 행하는 마을제사를 동제 또는 산신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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