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개발 지원 강화…합성생물학 'K-바이오파운드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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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0-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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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부총리 8일 판교서 '빅3 추진회의' 주재

  • 바이오 의약품·원부자재도 보세공장 반입 허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제15차 혁신성장 빅(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동물실험 단계인 전임상시험 지원을 강화해 백신과 신약이 더욱더 빨리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돕는다. 합성생물학 생태계를 만들 'K-바이오파운드리'도 구축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15차 혁신성장 빅(BIG)3 추진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바이오벤처기업 등에 맞춤형 원스톱 전임상서비스를 제공해 백신·신약 후보물질이 신속한 전임상을 거쳐 조기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게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백신 제품 등의 전임상을 지원했다. 전임상 지원 비율은 35.2%다. 정부는 해당 제도를 '전임상시험 통합시스템'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2022~2026년에는 '국가 전임상 지원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당장 내년부터 2023년까지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와 영장류 실험시설 등도 추가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개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바이오 의약품·원부자재도 세금을 유예하고 수입 신고가 필요 없는 보세공장 반입 대상에 넣는다. 현재 바이오의약 분야 보세공장은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곳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 의약품·원부자재는 짧은 보관 기간과 적정온도 유지 관리 필요성 등으로 신속한 통관이 기업경쟁력으로 연결된다"며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크게 확대함에 따라 중요성이 더 부각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업체 비용 부담이 연간 2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D-B-T-L'로 일컫는 설계(Design)·제작(Build)·검증(Test)·학습(Learn) 등 합성생물학 전 과정을 고속·자동화한 K-바이오파운드리도 새로 만든다.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합성생물학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적으로 생명체계를 설계·제작·합성하는 분야다.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산업 전 분야 흐름과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미국 혁신경쟁법도 10대 핵심기술로 꼽았다.

정부는 국비 5998억원과 민간 854억원 등 총 6852억원을 투자해 2023년부터 K-바이오파운드리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홍 부총리는 "인공세포 설계·제조 원천기술과 바이오 제조 시간·비용은 2분의 1로, 혁신신약·소재 연구개발 효율은 2배로 높일 것"이라며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뒷줄 오른쪽 2번째) 등 정부 관계자들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연구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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