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신임 총리의 첫 국회 연설과 관련해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소통·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기시다 총리 연설에 대해 이러한 입장을 전하면서 "양국 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첫 국회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다.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관련 언급은 전체 6900자 분량 연설에서 단 두 문장에 불과했다.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반복한 터라 한일 관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납치, 핵·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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