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秋의 밀양, 은빛 물결 넘실대는 가을바다, 사자평 억새 만발 "가을 여행객의 마음 설레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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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김규남 기자
입력 2021-10-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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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가을 힐링 여행은 재약산 사자평 억새밭으로'

가을을 맞아 재약산 사자평 억새가 만발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사진= 밀양시 제공]

코로나19와의 지루한 싸움 끝에 코로나19와의 동행, ‘위드코로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일상을 코로나19와 함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힐링이 필요하다면 이번 가을 언택트 여행지인 경남 밀양을 눈 여겨 볼만하다 

8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특히 밀양8경 중 하나인 밀양 사자평 억새평원이 바로 그곳이다. 영남 알프스의 중심인 재약산 능선에 넓게 분포된 억새평원은 축구장 100여개 면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표충사 등산로 코스를 이용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절경과 함께하는 산행을 이어가다 보면 눈앞에 은빛 물결 평원이 드넓게 펼쳐진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우측에 펼쳐진 사자평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본 후, 평탄한길로 한 두 시간 정도 가볍게 산행을 하면 억새평원에 들어설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가을바람에 춤추며 손짓하는 억새를 보고 있으면 온갖 스트레스와 피로는 가을 바람속으로 저절로 날아가 버린다.

사자평은 국내 최대의 고원 습지다. 각종 습지 생물과 희귀 식물 군락이 분포하고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물 2급인 은줄팔랑나비의 집단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 사자평 억새평원 일대는 과거 한국전쟁 시 피난민들이 화전을 일궈 생활을 하다 1990년대 들어 전원 이주한 이후 20여 년간 방치되던 평원을 밀양시에서 2010년부터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약 40ha의 면적을 복원해 밀양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등산객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억새군락지를 재정비하고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등 오랜 기간 사자평의 억새군락지와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태 체험 힐링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이다. 이번 가을 여행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바람결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이 장관인 밀양 사자평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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