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지털세 파장 예의주시"
글로벌 대기업들이 본국뿐 아니라 이익을 거둔 해외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 도입이 최종 합의되면서,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디지털세 최종 합의에 대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하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디지털세 도입의 영향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140개국 중 136개국의 지지를 얻어 디지털세 도입을 최종 합의했다.
디지털세 도입 취지는 규모가 크고 이익률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이 매출 발생국에서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으로, 과세권을 배분하는 '필라 1'과 이들에 최저한세율(15%)을 적용하는 '필라 2'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필라 1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세의 핵심인 필라 1은 연간 연결매출액이 200억유로(약 27조원), 이익률이 10%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애플, 美 법원 앱스토어 외부 결제 허용 판결에 항소…연기 요청도
애플이 자체 앱마켓 앱스토어 내에서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8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에픽게임즈와의 인앱결제 소송에 대한 항소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제9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기했다. 또한 지난달 법원이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도록 한 조치의 이행을 항소가 끝날 때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에픽게임즈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외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홍보했다. 그러자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 정책을 위반했다고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에픽게임즈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8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오클랜드 지원에서 열린 두 회사 간 소송 1심은 쟁점 10개 중 9개에서 애플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법원은 애플에 오는 12월 9일까지 앱 내에 외부 결제 링크 삽입을 허용하도록 명령했다.
애플은 당시 유일하게 패소했던 외부결제 링크 허용 명령에 항소를 제기했다. 또한 이 명령을 유예해달라는 요청을 함께 제출한 것이다.
문 대통령 “한글, 남북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줄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 누리를 잇는 한글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575돌 한글날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줬듯이,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5년부터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 큰사전’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 3월 가제본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태어날 때부터 소통의 언어였다”면서 “세종대왕은 쉽게 익혀 서로의 뜻을 잘 전달하자고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주시경 선생의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라는 말을 인용,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글이 사랑받고 우리의 소프트파워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아모레퍼시픽…증권가는 눈높이 또 낮춰
중국 현지 화장품 소비 업황 둔화로 주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추가 급락하며 18만원 선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 실적 회복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 눈높이를 더 낮추고 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 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총 11개에 달한다. 이 중 증권사 리서치센터 3곳은 투자 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지난 5월 26일 29만7000원까지 올랐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이달 8일 기준 18만1500원으로 38.89% 하락한 상황이다. 18만원 선은 지난해 말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시작했던 당시의 수준으로 약 1년 사이에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상당수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눈높이를 낮추는 이유는 주요 시장인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둔화한 상황에서 중저가 브랜드 부진도 이어져 실적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아프간 시아파 모스크서 폭탄테러…IS-K "우리가 배후"
이슬람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교 사원 폭탄테러를 자행해 최소 4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143명에 이른다. 이슬람 예배일인 금요일이라 모스크 내부에 사람들이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져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오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예배가 진행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자살폭탄 테러로 쿤주드의 시아파 이슬람교 사원은 창문이 모두 깨지고, 천장은 그을음으로 가득했으며 바닥 곳곳에는 휘어진 철제 구조물들이 즐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시아파 동포들의 모스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그 결과 다수의 동포가 순교하고 부상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AP통신에 "현장에 특수부대 요원이 도착했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IS의 현지 분파 조직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날 저녁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IS-K는 성명에서 "순교자는 탈레반이 추방하려고 한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들 사이에서 자폭 조끼를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