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앞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내용에 대해 "허위 사실을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은 지난 9일 연합뉴스를 통한 입장문에서 "녹취록에 근거한 각종 로비 의혹은 대부분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를 담당한 성남도시공사가 과반 주주인데 무슨 로비가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김씨 측은 "수차례 말씀드리지만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늘어나자 투자자들 간 이익 배분 시, 사전 공제해야 할 예상 비용을 서로 경쟁적으로 부풀려 주장하게 됐고, 그 내용이 정영학에 의해 녹취돼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을 두고 김씨가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분'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이자, 최근 구속영장이 발부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윗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는 11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유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관여한 인물들에게 특혜를 받고 대가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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