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조사 앞두고 유동규·정민용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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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1-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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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 가속도

검찰[사진=연합뉴스 ]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부동산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조사를 하루 앞두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로비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께 뇌물·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을 다시 소환했다. 또 정민용 변호사도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 등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서 초기 개발사업 평가위원으로 활동해서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을 주도했다. 

검찰은 정 변호사를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16시간 동안 조사를 했지만, 다시 불러 조사를 하는 중이다.

정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씨에게 70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며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700억원 약정설' 등에 대해 "김씨와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지 실제 돈을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한 의혹을 해결하는 것도 관건이다. 여러 언론을 통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제3자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 측은 "1호 수익금(1208억원)은 김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정 변호사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정설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경찰이 확보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내용도 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11일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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