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포항 수성사격장 평소보다 사격 시 20데시벨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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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1-10-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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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 최대 소음 107데시벨에 달해…주민들이 겪은 피해 객관적 수치로 증명

  • 이강덕 포항시장 “오랜 세월 국가안보 위해 참은 주민 위한 전향적 대책 마련 시급”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8일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를 주민설명회를 열어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국민권익위원회가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을 측정한 결과 사격 시 최대 2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순간 최고 소음은 수성리 마을회관(성황당 마을)에서 107㏈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일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6월 3~7월 9일까지 27일간 민관군이 합동으로 사격장 인근 장기면 6개소에서 3개 측정기관이 동시 측정한 소음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측정 결과, 사격이 있는 날이 사격이 없는 날보다 평균 소음이 최대 2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순간 최고 소음은 수성리 마을회관(성황당 마을)에서 107㏈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전문 업체에 따르면 평균 소음이 10㏈이상 차이가 발생할 경우 소음으로 인한 피해와 불편이 발생된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수성사격장에서 사격 훈련 시 평소보다 20㏈ 이상이나 높은 소음이 측정된 결과를 통해 오랜 시간 주민들이 겪은 고통과 불편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이날 발표된 측정 수치는 피해 주민과 국방부, 해병대가 모두 수용 의사를 밝혔으며, 권익위는 향후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 해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포항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의 사격 소음을 측정한 결과, 소음이 주민 피해를 초래하는 수준으로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군 당국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사격 훈련의 소음을 묵묵하게 참아 온 주민들의 피해가 이번 소음 측정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군 당국에서는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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