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신젠타그룹 상하이증시 상장 심사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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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0-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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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노버 상장 철회 이어 신젠타도 심사 과정서 장애물

  • 블룸버그 "중국 규제 여파로 50여개 기업 IPO에 차질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신젠타그룹 누리집 갈무리]
 

중국 켐차이나(중국화공그룹)의 자회사 스위스 농약업체 신젠타의 상하이증시 상장 심사가 일시 중단됐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신젠타가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인 회사 재무 자료가 유효 기간이 지나 기업공개(IPO)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신젠타 측은 요청된 재무 자료를 상하이거래소에 추가로 제출했다고 설명했지만, 심사 재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젠타는 앞서 지난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서는 최대 650억 위안(약 11조912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며,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특히 조달 규모가 지난 1월 홍콩증시에서 상장한 콰이서우를 뛰어넘는 규모이자, 중국 본토 증권거래시장에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번 상장 일시 중단 소식으로 시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와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인한 주식 시장 침체 탓에 일부 기업들의 상장 심사가 중단되거나 아예 철회되고 있다.

앞서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도 상하이증시 커촹반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재무 자료 유효 기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레노버 측은 자본 시장의 불안함도 이유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신젠타, 레노버 외에 약 50개 업체들의 커촹반 상장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국경절 연휴로 인해 더 심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신젠타는 지난해 기준 매출 1520억 위안, 순익 44억 위안을 올린 세계 3위 농약·종자 기업이다. 켐차이나가 지난 2017년 430억 달러(약 49조원)에 신젠타를 인수하면서 덩치가 커졌다. 예상 시장 가치는 3000억 위안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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