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앱 '후후'를 서비스하는 후후앤컴퍼니는 12일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과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IBK기업은행과 보이스피싱 탐지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후' 스팸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융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의 '대출 권유' 스팸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스팸으로 인한 금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 조심하는 것은 물론, 관계 기관이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속한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후후앤컴퍼니는 통화 중 이상 징후 탐지 데이터를 IBK기업은행의 전기통신금융사기 AI-모니터링시스템과 공유한다. 금융거래 시 사기 등 위험한 상황을 파악해 해당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IBK기업은행은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날마다 생성되는 수많은 금융 데이터 중 보이스피싱 사기로 의심되는 거래를 차단해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이번 후후앤컴퍼니와의 협력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기존 금융 데이터와 더불어 통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후후앤컴퍼니와 IBK기업은행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IBK기업은행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피싱스탑'을 후후앤컴퍼니의 '후후'에 탑재해 이용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영화 '보이스'에서 사기를 치기 위해 무엇보다 피해자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단 대사가 나오는데 피싱범의 교묘한 말솜씨에 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며 "후후의 보이스피싱 탐지는 일반인들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응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