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서 챗봇까지 진화하는 생명보험 서비스

빅테크와 협업 헬스케어·보험금 청구 간소화 운영

MZ(20·30대)세대의 소비트렌드 변화와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빅테크와 협업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언더라이팅 자동화를 비롯해 모바일로 보험 청약이 가능한 금융플랫폼 개발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NH농협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다양한 분야와 업무에 디지털화를 도입해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고객에게 발송되는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에 챗봇(대화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Q&A 기능을 도입했다.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은 고객에게 계약 사항과 함께 다양한 제도, 서비스를 알려주기 위해 매년 한 번씩 발송되는 삼성생명의 대표 안내장이다. 안내장을 읽어 내려가다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버튼도 추가됐다.

한화생명은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과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앱인 '헬로(HELLO)'를 운영하고 있다.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은 머신러닝과 강화학습을 통해 AI가 스스로 보험금 지급결정과 관련된 규정을 만들고 지급이나 불가, 조사 등을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헬로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영양 분석 기능이 대표적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구체적인 종류와 영양소 및 칼로리까지 AI가 분석해준다.

농협생명은 실손보험 간편청구와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보험료 납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활용하면 영업점 내방 없이 병원비 정산과 동시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기에 진입한 보험산업은 기존의 단순한 보장서비스 제공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위험의 예방관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상품개발과 판매,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보험업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