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 대장동 늑장 지시…하명 수사 관행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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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0-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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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시시콜콜 수사지시 안 해도 되는 나라 만들고 싶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청년회의 창립기념식 및 호남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대통령이 특정 사건에 대해 시시콜콜 철저 수사 지시를 명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은 늦어도 한참 늦은 늑장 지시였다”며 이렇게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온 나라가 한 달 가까이 대장동 게이트로 시끄럽고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어디 계시다가 이제야 철저 수사 지시 한마디로 면피를 하느냐’고 시비를 걸거나, ‘왜 민주당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주에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퉁치려 했느냐’고 따지지는 않겠다”며 “그래서 늦었지만 당연한 지시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무슨 일만 생기면 대통령이 특별지시를 하고 청와대와 집권 세력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명 수사를 하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누구의 지시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나오면 나오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소신껏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진짜 선진국이고, 그래야 대장동 게이트 같은 국민 약탈의 거악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국정원 수사, 조국 수사, 울산 사건 수사를 할 때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며 “그래서 윤석열 죽이기가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하는 하명 수사가 없는 나라, 그렇게 지지율을 관리하고 정적을 다루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소신껏 일하는 공직자가 좌천이나 불이익 걱정 없이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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