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이 7월 기준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채굴하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비트코인 채굴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미국의 비트코인 월평균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35.4%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국가 중 최고치이며 지난해 9월보다는 428% 증가한 수치다.
해시레이트란 암호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의미한다. 해시레이트는 컴퓨터가 해시 함수를 해결해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해결하고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기까지 속도를 결정한다.
CNBC는 “미국은 (가상화폐) 채굴 산업에서 새롭게 확보한 지배력에 대해 부분적으로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 올봄부터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불과 하룻밤 새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의 절반이 활동을 중단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빠져나온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저렴한 텍사스 등으로 이동했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해 친환경적인 정책 환경과 채굴을 호스팅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미국이 암호화폐 최대 채굴지로 등극한 것에 대해 “그동안 이뤄져 온 준비가 운때를 만난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2%(77만7800원) 오른 개당 6994만2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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