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관계 밝힐 '스모킹건' 유동규 휴대전화 무용지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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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10-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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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손 상태 심각...국수본 '복구 장담 못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의혹과 핵심 관련자와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파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복구가 불가능해 질 경우 경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유 전 본부장의 아이폰을 넘겨받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기 직전 9층에서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던져 고의로 휴대전화를 훼손했다. 국수본은 파손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복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수본은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후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복구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파손되 휴대전화를 최근에 구매했다. 그러나 검·경의 본격적인 수사가 임박한 시기였던 만큼, 화천대유 등 대장동 의혹 핵심 관련자들과 통화, 문자메시지 등이 오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기존에 사용한 휴대전화 확보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지인에게 맡겼다. 누군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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