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호출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상권 침해, 콜 몰아주기, 유료화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당하는 사이, 우버-티맵모빌리티 합작사인 우티와 토스에 인수된 타다가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택시의 통합 앱 정식 출시를 앞두고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다도 2000만명에 달하는 토스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14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연내 통합 앱(우버+티맵택시) 출시를 앞두고 최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티는 지난 1일부터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이용자를 모집해왔다. 기존 우버 앱 이용자는 누구나 베타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고, 기존 티맵택시 이용자는 사전 신청자만 이용할 수 있다. 우티는 테스트 기간에 앱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택시 요금의 30%를 무제한으로 깎아준다. 우티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통합 앱을 정식 출시한다.
현재 우티는 모범택시, 대형택시, 우티택시(가맹택시), 중형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범택시, 대형택시 서비스는 연내 중단된다. 우티의 강점은 글로벌 차량호출 플랫폼 우버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데이터, 자금력,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의 기술력이 결합했다는 점이다. 우티 통합 앱도 이 부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택시호출 시장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상권 침해, 유료화, 콜 몰아주기 등의 논란으로 질타를 받아 주춤하고 있는 현시점이 우티와 타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관건은 택시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누가 먼저 구축하는지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장에 여러 차례 소환되자, 사업모델 변경, 추가 상생안 마련을 약속했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동시에 있는 해라 플랫폼 기업을 향한 상생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카카오T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이 뭇매를 맞은 사례를 보면, 택시업계와 공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고안해 내는 게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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