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으로 자세를 교정한다고?"...애플, 에어팟 헬스케어 연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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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10-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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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애플, 에어팟에 체온감지·보청기·자세교정 추가 계획...내년까지 상용화 어려워"

애플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자사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활용한 건강(헬스케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활용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스마트폰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내부 문서를 인용해 애플이 에어팟에 체온기, 보청기 등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팟을 활용해 이용자의 체온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다만 외부 소리를 녹음해서 더 크고 선명하게 들려주는 기능은 기존 에어팟 프로에서도 제공하는 기능이다. WSJ은 에어팟에 추가할 보청기 기능이 에어팟 프로의 외부 소리 증폭과 다른 기능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을 활용한 자세 교정 기능도 연구 중이다. 이용자가 목이나 등을 일정 각도 이상 굽히면 에어팟으로 알림을 보내 자세 교정을 돕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기능은 에어팟에 탑재된 센서만으론 운용이 불가능하고 이용자의 자세를 측정하는 별도의 액세서리를 목이나 등에 걸어야 한다.

모바일 업계에선 애플이 애플워치에 이어 에어팟에도 생체 측정 센서를 추가함으로써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애플이 개발 중인 기능은 모두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소한 내년까지 상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은 예측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2세대 에어팟의 뒤를 잇는 3세대 에어팟을 출시할 계획이다. 3세대 에어팟에 WSJ가 보도한 건강관리 기능이 추가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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