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놀이를 예술로 승화시킨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서다.
미국 현지에서도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에서 리시버로 뛰고 있는 스테폰 디그스(미국)는 자신의 신발에 오징어게임을 그려 넣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서밋(이하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에서도 마찬가지다.
PGA 선수인 이언 폴터(영국)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징어게임'을 시청 중인 모습을 게재했다.
그는 15일 라운드 후 기자회견에서 "오징어게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솔직히 꽤 불편한 이야기다. 첫 게임부터 강렬하다. 하지만 TV 시리즈로서는 잘 만들었다. 투어를 뛰다 보니 넷플릭스 보는 것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징어게임은 정말 재밌다. 신선하고, 다르다. 물론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즐겨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는 불편하지만,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폴터는 대회 둘째 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냈다. 10위 안에 드는 성적이다.
그가 출전하고 있는 더CJ컵은 골프대회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비비고 부스를 통해 한국 음식을 알린다. 이날 점심에도 부스는 외국인으로 가득 찼다. 부스 앞에서 설명해주는 한국인 관계자가 쉴 새 없이 입을 연다. 대회 중 텔레비전에서는 비비고 광고가 나왔다. 선수들은 매 라운드 다른 메뉴를 접한다.
대회 조직위원회 한 관계자는 "셰프 등 13명을 데려왔다. 재료는 모두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수했다. 한식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CJ가 골프대회를 통해서만 비비고를 알리는 것은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통해서도 알린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농구팀(레이커스)을 후원하고 있다. 이 팀에는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포함돼 있다. 그는 비비고와 함께 코트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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