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힘을 합친다. 3강 구도의 한축이었던 최 전 후보가 한쪽을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목동에 있는 최 전 원장의 자택을 찾아 대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미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두 사람이 직접 회동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양측은 그간 전화로만 소통해왔다.
앞서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이후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로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지난 8일 대선경선 후보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앞서 윤 전 총장도 최 전 원장에게 캠프 합류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지난달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최 전 원장의 홍준표 캠프 합류는 예상 밖의 행보다.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화천대유같은 도덕적 리스크가 적고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홍준표 캠프 합류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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