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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위드코로나' 밑준비…재택근무 축소·방역지침 완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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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0-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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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적모임에 대한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위드코로나' 채비를 시작함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도 방역조치 완화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백신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재택근무 일수를 조정하고 유관기관이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기자실을 재개방하는 등 일부 완화하는 조치가 포착되면서다. 다만 본격적인 방역지침 완화는 위드코로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11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증권사는 최근 부서별 재량으로 재택근무 일수 조정을 허용했다. 기존에는 부서원별로 주 2회 재택근무를 했다면 조정 후에는 주 1회로 줄이는 방식이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코로나 시점이 다가오면서 사전에 일상 회복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관기관도 기자실을 재개방하는 등 방역지침 일부 완화에 착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기자실 운영을 재개했다. 다만 백신 2차 접종완료자만 출입할 수 있고 인원 제한과 취식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자실을 잠정 폐쇄한 바 있다.

다른 업계도 방역지침을 완화하며 위드코로나 준비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해외 출입국 및 출장, 대면 회의·교육 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방역지침을 공개했다. 경영지원실 승인이 필요했던 해외출장은 사업부 재량으로 가능해졌고 대면 회의 및 교육도 인원제한만 충족한다면 운영을 허용했다. 셔틀버스도 인원 제한 하에 운행을 재개했다.

일선 기업과 유관기관이 방역지침을 차례로 완화하는 배경에는 위드코로나 시행 임박이 자리한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사적모임 완화를 시작으로 방역지침을 완화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밖에도 일상회복위원회가 발족돼 위드코로나 사전준비를 시작하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정감사에서 위드코로나 시행 시점을 내달 9일로 특정하는 등 방역지침 완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다만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방역지침 완화는 내달초 위드코로나 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모임 완화조치가 발표되기는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현상유지인 만큼 정부의 방역지침에 발걸음을 맞추겠다는 행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적모임 완화안이 발표된 만큼 인사부와 전략기획실 등이 방역지침 완화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재택근무 비율 추가 완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4단계 유지인 만큼 아직까지는 사내 방역지침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며 "3단계로 조정될 경우 사내 접종 완료자 수치 등을 파악해 방역지침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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