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1세대인 오뚜기 ‘3분 카레’가 출시 40년을 맞았다. 1981년 첫선을 보인 오뚜기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3분간 데우기만 하면 완성된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며 출시 첫해만 400만개가 팔렸다. 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서도 40년간 밥상의 단골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뚜기 3분 요리류의 지난 40년간 누적 판매량은 약 18억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39개씩 소비한 셈이다. 시장 점유율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오뚜기 3분 요리류의 점유율은 81.3%로 꾸준히 80%를 웃돌고 있다.
인도 음식인 카레가 영국과 일본을 거쳐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40년대다. 초기에는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오뚜기는 당근, 양파, 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여 밥에 얹어 먹는 ‘한국식 카레’를 선보였고, 대중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1969년 회사 설립과 함께 첫 제품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내놨다. 분말 형태로 시작했던 오뚜기 카레는 취식과 보관의 편의성을 고려해 레토르트 형태로 진화했다. 레토르트 식품은 조리식품에 공기와 광선이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성 용기에 담아 무균성을 유지함으로써 장기간 보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레토르트 제품은 1981년 4월 오뚜기가 출시한 3분 카레가 최초다.
3분 카레는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첫해 4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오뚜기는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나갔다. 3분 카레의 흥행은 ‘3분 하이스’, ‘3분 스파게티 소스’,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 다양한 3분 요리 개발로 이어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보다 좋은 품질, 영양,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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