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최근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국내 백화점 중 최초로 식품관에서 '케이지 프리' 달걀만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케이지 프리란 비좁은 배터리 케이지 등에서 생산된 달걀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갤러리아는 명품관과 고메이494 한남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100% 케이지 프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시행중인 '난각 표시제'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달걀에는 달걀에 대한 정보가 숫자로 표기돼 있다. 그 중 맨 끝 번호(1~4번)는 닭의 사육환경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 1번은 닭이 외부 방사장까지 출입 가능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사육하는 '방사 사육', 2번은 케이지에 가두지 않고 실내에서 자유롭게 사육하는 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1~2번 달걀이 케이지 프리 달걀로 분류된다.
현재 케이지 프리를 지향하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로 유럽연합(EU)은 2012년부터 산란계에 대한 배터리 케이지 사용을 법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등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이를 적용해 왔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서브웨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케이지 프리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갤러리아의 100% 케이지 프리 선언은 그동안 갤러리아가 추구해온 '생명 존중'과 그 가치를 함께하는 것으로 동물들이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동물복지 향상을 지향한다. 또 케이지 프리 달걀 생산자에게도 판매 채널 확대 등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가치 소비 및 착한 소비를 제안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에도 갤러리아는 명품관과 고메이494한남에서 약 60% 이상을 케이지 프리 달걀로 판매해왔으며, 10월 신선식품 코너 리뉴얼과 함께 모든 달걀을 케이지 프리 달걀로 전환한다. 이 밖에 갤러리아 광교·대전 타임월드·천안 센터시티 등 지방 점포는 2022년까지 70%, 2023년까지 100% 전환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계란 소비를 포함한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이슈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물 복지 선진화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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