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전두환 정권 때는)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관악파출소 백골단한테 곤봉에 맞아가면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다. 전두환 정권 같은 게 다시 등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 당시 젊은이들은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이 잘 됐다. 아파트 (청약도) 쉬웠다.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이라며 “요즘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을 가진 우리 젊은이들이 취직이 잘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문제를 지적, “그런 시대를 만들어놓은 게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며 “장하성, 김수현 같은 삼류 지식 장사꾼들, 돌팔이 경제학자들을 데리고 부동산 정책을 한다고 나라를 온전히 망쳐놨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 시대 때는 하다 못해 군사정권이어서 경제를 모른다고 해서 경제 정책은 일류 수석에게 맡겼다”며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맡겼다) 우리나라 관료도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 대통령이 적어도 전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문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가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면 ‘국내 최고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얘기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이 이렇다. 저는 역사적으로 모든 것이 암울했던 5공화국 치하 전두환 정권이지만 적어도 부동산과 탈원전 정책은 문 대통령 (시절)이 훨씬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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