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최종호가수익률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떨어진 1.836%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388%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중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2bp 오른 연 1.908%까지 뛰어올랐는데, 3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9%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인 2.447%에 근접한 상황이다.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는 건 미 국채금리 상승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우리나라 국채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은 이제 외환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통상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금리 상승 압박에 따라 보유한 채권 현물의 투자손실을 피하고자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외국인은 7조3355억 달러의 3년물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국채선물을 매도한 직후에는 원화를 환전하려는 수요가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 한때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200원을 뚫었다 제자리를 찾은 현 상황에서, 미 국채금리 상승과 원화 약세 기조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채금리 상승은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지표인 금융채 5년물 등 시장금리도 상승한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나선 가계 입장에서는 당장 내야 할 이자가 늘어나 부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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