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지난 18일 발간한 '중국 구강의료산업 발전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에서 구강 관련 문제를 앓고 있는 환자는 2020년 7억3000여명에 달하며 구강 문제는 중국인이 가장 우려하는 건강문제 6번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받은 치료로는 충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이 62%로 가장 많았으나 이어 치아교정(47%), 치아미백(36%)이 2, 3위에 오르며 외모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중국의 치아교정 치료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6억 위안(약 5조3280억원)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치아에 직접 보철을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탈착 가능한 투명 교정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투명교정 시장이 전년 대비 5.4%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중국에서는 오히려 7.1%나 증가한 15억 위안을 달성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2016년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업수익 기준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유럽 브랜드 점유율(30%)을 조금 앞서 있었다. 그러나 한국 브랜드는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단 4년 만에 시장의 절반 이상인 58%를 점유했다. 반면 유럽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22%로 크게 줄었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에서는 하루 2회 이상 양치를 하는 성인이 36%에 불과해 충치 문제를 앓는 사람이 많아 중국 정부에서도 자국민의 구강 건강 증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 측면에서도 소비를 크게 늘리는 추세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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