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3)과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을 노린다.
2021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3억50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가 22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 결과 임희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안나린은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두 선수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3위 그룹(10언더파 134타)을 형성한 대니엘 강(미국), 전인지(27)와는 한 타 차다.
전날 밤 7위로 마친 임희정은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5번 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더했다.
임희정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55야드(약 233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중 14번을 올렸다. 100%다. 그린에는 18번 중 16번을 올렸다. 퍼트 수는 28개, 벙커에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후 임희정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이다. 샷감도 나쁘지 않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전날 밤 선두였다. 그는 6번 홀(파3)과 7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8번 홀(파4)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한 타를 줄인 그는 10번 홀(파4)과 16번 홀(파5) 버디 두 개를 추가했다.
안나린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50야드(약 228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중 12번, 그린에는 18번 중 14번을 올렸다. 퍼트 수는 29개다. 벙커에는 빠지지 않았다.
그는 "바람이 불고, 추웠다. 잘 마친 것 같다"며 "초반 버디 기회를 놓쳤다. 그린 라인을 잘못 읽었다.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됐다. 남은 이틀도 스타일 대로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니엘 강과 전인지는 3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니엘 강은 이날 4타를, 전인지는 3타를 줄였다.
고진영(26)은 전날 기록 경신 실패의 한을 8언더파 64타로 풀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5위에 위치했다. 이날 때린 64타는 2019년 최종 4라운드에서 대니엘 강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이민지(호주)와 유해란(20)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쌓았다.
현재 임희정, 안나린, 전인지, 고진영이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임희정과 안나린은 LPGA 투어 진출을 노린다. 안나린이 남은 이틀 선두를 지킨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이다.
고진영은 우승 시 시즌 4승을 기록한다.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넘겨준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도 되찾아 올 수 있다.
전인지가 우승할 경우 3년 만에 4번째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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