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극한 모험의 여정(A Journey of Extreme Adventure)’이라는 의미를 담은 삼성전자의 게이밍 전용 통합 제품명이다. 2017년 게이밍 노트북을 시작으로 데스크톱, HMD(Head Mounted Display) 제품군 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에도 오디세이 이름을 일괄 적용하고 있다.
본연의 이름이 장대한 모험을 상징하는 것처럼, 삼성전자의 게이밍 브랜드 '오디세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매년 업그레이드 하며, 게이밍 컴퓨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CES서 첫 선 보인 '오디세이'...고성능·디자인 두 마리 토끼 잡아
2017년 1월,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신형 PC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게이밍 노트북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Samsung Notebook Odyssey)'였다.
PC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반응 속도가 뒷받침되는 고성능 PC를 선호하는데, 삼성전자는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를 통해 고사양에 디자인과 휴대성까지 겸비한 제품의 수요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최신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게임 편의성 등 프리미엄 게임 솔루션을 오디세이에 담은 것이다. 특히 용의 눈빛과 비늘에서 영감을 얻은 로고, 육각형의 방열 통풍구, 엣지 있는 터치패드 등 차별화 한 디자인 덕분에 그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하는 성과도 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의 다양한 기대를 분석하고 고민을 거듭, 오디세이로 언제 어디서든 강력한 게임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뛰어난 발열 관리가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게이밍 PC는 게이머로부터 그 성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데, 오디세이 노트북은 2016년 오버워치(Overwatch) 월드컵에서 우승한 김인재∙류제홍 프로 게이머로부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다. 류제홍 선수는 “하루 종일 켜놓고 수시로 게임을 해도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없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발열 관리 기능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며 “색상이 이상하거나 게임 환경이 달라지면 직감적으로 알 수 있지만, 오디세이를 써보니 화면도 이질감 없이 생생했다”고 후기를 전한 바 있다.
이후 오디세이 노트북은 2018년 4월 '오디세이 Z'로 업그레이드 한다. 오디세이 Z는 메탈 특유의 재질과 독특한 아이스 웨이브 패턴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고, 고성능 노트북임에도 17.9mm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었다. 특히 이 제품은 혁신적인 발열 제어 시스템인 ‘Z 에어 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동안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PU, GPU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쿨링 팬까지 증기로 전달하는 ‘다이내믹 스프레드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해 열 전도 효율을 높였다.
2019년 4월 선보인 오디세이 노트북도 쿨링 기능에 좀 더 공을 들였다. 강력한 발열 제어가 가능한 제트 블레이드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고, CPU와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쿨링팬으로 전달하는 히트파이프를 추가 탑재해 방열 면적을 기존보다 약 40% 늘려 냉각 효과를 극대화했다. 0.25mm 두께의 제트 블레이드 83개를 장착한 2개의 제트 블레이드 블로어를 통해 기존보다 약 15% 더 많은 공기를 배출한다.
올해 4월에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부문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오디세이 노트북을 선보였다. 이름도 '갤럭시'를 더해 '갤럭시 북 오디세이'로 탈바꿈 했다.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게이밍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술력을 최고 성능으로 진화한 점이 특징이다.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T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착했다. CPU는 인텔 11세대 코어(타이거레이크) i5와 i7로 나왔다. 15.6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램 용량은 모델에 따라 다르다. 최대 32GB 램, 스토리지는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83Wh다. 135W USB-C 충전기가 함께 제공된다. 색상은 미스틱 블랙, 무게는 1.85kg이다. 이 외에도 △와이파이6 △블루투스5.1 △전원 버튼 지문인식 △720p 전면 카메라 △USB 3.2 △마이크로SD △HDMI 포트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북 오디세이에 대해 “현재 가장 강력한 갤럭시 노트북”이라며 “거친 모험을 떠나려는 게이머들에게 완벽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게이밍 노트북 이어 모니터까지 '오디세이'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는 게이밍 브랜드 '오디세이' 라인업을 모니터까지 확대, CES 2020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때 출시한 오디세이 모니터는 총 3종으로 G9(49형), G7(32형, 27형) 등이다.
특히 G9·G7 모두 업계 최초로 세계 최고 곡률인 1000R의 QLED 커브드 패널을 적용해 시각적 편안함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이다. 세계적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 ‘TUV라인란드’는 업계 최초로 G9∙G7에 적용된 기술이 세계 최고 곡률 1000R 디스플레이임을 인증했다. 또한 1000R 곡률을 통해 모니터의 중앙부터 최외곽 화면까지 균일한 시청 거리가 가능하고 균일한 밝기, 명암비, 색 좌표 등을 제공해 시각적 편안함을 선사하는 ‘아이 컴포트(Eye Comfort)’도 인증받았다.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디자인도 대거 반영했다. G9은 제품 후면에 52개 컬러와 5가지 라이팅 효과를 내는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Infinity Core Lighting) 기술을 적용했고, G7은 모니터 전면 베젤에 역동적인 형상과 라이팅을 적용해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Odyssey Neo) G9’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했다.
오디세이 Neo G9(모델명 S49AG950)은 49형 크기에 1000R 곡률,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듀얼 QHD(5,120 x 1,440) 해상도를 갖춘 제품이다. Neo QLED TV와 동일하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삼성의 독자적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해 현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게이밍 모니터다.
오디세이 Neo G9은 GTG 기준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240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과 끊김 없는 화면을 구현하고,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와 지싱크 컴패터블(G-Sync Compatible)을 지원해 고사양 게임을 할 때 PC와 모니터 간 통신 문제로 화면이 끊기는 티어링(Tearing) 현상을 줄여준다.
오디세이의 명맥을 이어 오디세이 Neo G9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HAS(높낮이 조절) △Tilt(상하 각도 조절) △Swivel(좌우 회전) △벽걸이 지원이 가능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오디세이 Neo G9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것 외에도 게이머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대거 탑재해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