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43조원 투자...'K수소' 거점 부동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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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10-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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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바이오 산업, 수원 반도체 산업 등 거점도시는 부동산 시장 수혜

  • 인천 청라국제도시, 울산 수소 도시로 주목

[사진=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위)수소경제 거점 도시(아래). 더피알 제공]


부동산 시장에 수소경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한국판 뉴딜'로 수소산업이 주목받았고, 정부가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를 재차 강조해서다. 특히 곳곳에서 조 단위 투자도 구체화되고 있어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수소는 석유·석탄 의존도를 낮추는데다, 에너지 저장·운반도 수월하다. 화석 연료에 비해 환경 오염도 확 줄일 수 있다. 이에 에너지 산업 지형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국가별로 치열한 투자전을 벌이는 중이다.

국내도 수소가 미래 주력산업으로 떠올라 수소경제 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수소 사용량을 22만톤에서 2050년 100배 이상(2700만톤)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2050년 탄소제로 실현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 비율을 2030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현대차, SK, 포스코 등 5개 그룹사가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할 예정이다.

수소경제가 몸집을 불리면서 부동산 시장 지형도 바뀌는 모양새다. 반도체, 바이오 발(發) 부동산 열풍에 이어 향후 수소경제가 주택 시장을 달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어서다.

대표적 수혜지역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울산이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청라국제도시에 내년 하반기까지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울산에도 새공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두 곳 공장 건립에만 총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지자체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기 평택은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2024년까지 6300억원을 투입해 평택항 일대를 수소복합지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경남 창원도 두산중공업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수소액화플랜트를 짓고 있으며, 완공시 하루 액화수소를 5톤씩 생산할 예정이다. 강원도도 총 6조원을 투입해 액화수소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동해·삼척 등에서 수소생산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인천 송도의 바이오 산업이나 수원, 평택 등 반도체 거점 도시는 구매력을 갖춘 수요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지역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지역 부동산 가치가 꾸준히 올랐다"면서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수소경제도 이에 버금가는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자체 별로 단순히 청사진만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수소 생산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여지가 있어 수소경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소경제 거점도시에 나오는 신규 분양도 관심을 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전용면적 84㎡ 702실)' 주거형 오피스텔이 연내 분양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수소기업 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순차 이전할 예정이며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향후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거듭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울산에서는 연내 동원개발이 남구 삼호주공 재건축으로 600여 가구 아파트 공급을 계획중이다. 삼호산과 태화광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평택에서 1107가구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1호선 송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대로가 접해 평택 일반산업단지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이밖에 창원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대원3구역 주택 재건축으로 1400여 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파티마병원 등 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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