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오 보람상조개발 대표가 한국상조공제조합(한상공)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다시 한번 수행하게 됐다.
2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오 대표는 한상공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수락했다. 한상공 이사회는 장춘재 전 이사장이 지난 8월 성과급 미지급 문제 등으로 중도 사퇴하자 오 대표를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만장일치 선임했다. 오 대표는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적이 있다는 점 △보람상조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즉시 직무대행직을 수락하지 못했지만, 장고 끝에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다.
한상공은 지난 2018년 박제현 전 이사장이 교육훈련비 예산 개인적 용도 집행 문제 등으로 중도 사퇴하자 이사장 공석 사태를 겪었다. 이후 정영진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사임했다.
이사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하자 그해 12월 오 대표가 이사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이후 2020년 4월 장춘재 이사장이 선임됐지만, 1년 6개 여월만에 다시 이사장직이 공석으로 전환되면서 오 대표가 구원투수로 재등판하게 됐다.
오 대표는 한상공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려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다만, 전임 장춘재 이사장이 상근직임에도 보수가 없었다는 점과 성과급 지급 무산 등으로 사퇴한 만큼 차기 이사장 선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대표는 “(보람상조개발에서) 대표로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 쉽사리 조합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수락하지 못했다”며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직무대행직을 맡게 됐다. 일 처리 하나는 자신 있으니 직무대행직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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