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 당사자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부인을 소환했다.
2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은 이날 오전 권 회장 아내 안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권 회장 가족의 추가적인 횡령・배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 13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와 법인 등기 등에 따르면 안씨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도이치모터스 지분 1.35%를 보유했고, 2019년부터는 도이치모터스의 게열사 도이치아우토의 감사로 재직 중에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10년대 초반 주가 조작’꾼’들과 공모해 주가 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여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09년 1월 코스닥에 상장된 도이치모터스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던 2009~2010년 사이에 주가조작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 골자로 김건희씨는 이에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김씨는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CB)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안씨를 상대로 최근 포착된 횡령・배임 의혹에 더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김건희씨 관여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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