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해결 요청…美 "한미동맹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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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10-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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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희 위원장 "민·군 상생 위한 합리적 조정안 마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권익위원회가 포항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장기간 소음 피해 고충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수성사격장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일대 주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제시하도록 국방부와 해병대, 주한미군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일 포항시 장기면사무소에서 실시된 주민설명회의 후속 절차다. 당시 국방부·해병대·포항시는 권익위 소음 측정 결과에 동의하고, 각 기관이 해결방안과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이두희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김계환 해병대 1사단장, 임성근 해병대사령부 참모장,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 매튜 오코너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공사참사관 대리, 허태근 주한 미8군사령부 한국측부사령관, 토마스 오코너 주한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권익위는 참석자들에게 민원 추진 경과와 소음 측정 결과, 주민 의견, 향후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사격 있는 날과 없는 날의 평균 소음이 20데시벨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됐다"며 "관계기관은 주민들이 장기간 겪은 교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와 해병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주민 고충 해결방안과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2월 예정된 한미안보협의회(SCM) 개최를 앞두고 참석한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수성사격장 문제는 한미동맹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미국 정부는 수성사격장 집단민원 중재 해결에 나선 권익위의 역할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주한 미8군사령부 한국측부사령관과 작전부사령관도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군은 국방부와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주민불편 해소 등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로, 각 기관은 가능한 모든 대안을 제시해 달라"며 "권익위는 이를 충실히 반영해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정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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