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쿼드(QUAD) 등 다자안보협력체,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연합체 ‘파이브 아이즈’ 등 정보 공동체에 적극 참여하는 대신 핵공유협정 체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파이로프로세싱)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익 우선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G7 선진국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대통령 직속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2050 외교안보회의’를 만들어서 2050년 글로벌 주도국가로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외교안보 대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양자 또는 다자 형태의 ‘아시아판 핵기획그룹’을 설치해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나토식 핵공유 체제 구축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했다.
대일 정책의 전환도 예고했다. 홍 후보는 “한국 지도자들 중 많은 분들이 한일관계를 이용해 자기의 지지율을 높이는 정치적 책략을 많이 써왔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 반일 감정으로 국내지지 기반을 만들려고 하는 정치를 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기밀정보 동맹체 파이브아이즈 가입과 관련,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무서워서 머뭇거리다가 지금 나라가 이 꼴이 됐다”며 “한 중 경제는 상호의존이지 일방적인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경제 제재를 하면 자기 나라엔 피해가 없겠나”라고 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임기말 종전선언을 추진하는데 대해선 “마지막으로 위장평화 대선을 한 번 치러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면서 “국민들은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종전선언을 해서 무장해제를 하겠다는 것이냐. 나라를 더 이상 무너뜨리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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