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왼쪽 3번째)이 한강 종합개선 사업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27일 "과거의 경험을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인 한강 종합개선 사업을 통해 관광명소로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한강시민공원과 걸어서 맞닿는 장자호수생태공원을 정원과 그린뉴딜을 결합한 새로운 '그린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롤모델은 영국 런던의 가장 큰 왕립공원인 하이드파크다. 넓은 잔디밭과 숲,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풍경의 휴식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이어 "아름다운 장자호수길을 따라 10분을 거닐다 보면 한강시민공원에 도달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도시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것을 잊게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상록수 거리를 조성해 특화된 공원 풍경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다년생 수국 특화 정원단지도 조성하고 초화류를 심어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는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시사철 푸른 잔디광장도 조성해 소규모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365축제와 연계해 명실공히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각오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 제주도나 남쪽 지방에 가지 않아도 만개한 수국을 내 집 앞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사계절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야외활동이 본격화되면 새로 단장한 한강시민공원에 내·외국인 관광객을 넘쳐나고, 시민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한강시민공원 종합개선 사업과 관련한 지적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한 유튜브는 한강시민공원 종합개선 사업과 관련해 20년 역사가 있는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가 사라지고 수국단지와 잔디밭으로 바꿔 놓았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지역경제 효과가 창출됐고, 이런 이유로 내년에 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는 구리를 알리는 데 기여해 온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년 전에는 본격적인 도시 개발로 한강 변은 황무지가 됐고, 이곳에 대규모 꽃밭을 조성한 것은 신선한 테마였다.
하지만 이후 고양의 국내 최대 규모 꽃 축제 등 유사한 테마들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축제의 독창성과 희소성은 오히려 반감됐다.

구리 장자호수생태공원.[사진=구리시 제공]
시는 봄에 유채꽃을, 가을에 코스모스를 심고 뽑기를 반복하며, 매년 축제에만 15억원을 투입해왔다. 축제 뒤 꽃이 진 자리는 흙만 남아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는 20년간 반복돼왔다.
구리 중심지와 동떨어진 장소에서 축제가 열려 소비에 동기 부여가 부족하고, 먹고 마시는 '마을잔치' 수준에 그쳐 진정한 축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선 7기 들어 축제협의회 자문 결과 등을 반영해 2019년 가을 코스모스 축제 때부터 장자못공원, 인창중앙공원, 구리전통시장, 갈매 에비뉴거리 등 5곳에서 분산 개최했다.
최 대변인은 "한때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는 분명 구리의 자랑이었지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며 "변화를 시도한 후 편리한 접근성과 변화된 방식에 만족도가 높아지고, 상인들의 매출 증대 효과도 거뒀다"고 했다.
또 "비경제적인 황량한 꽃단지로 채우기보다는 시민 눈높이에서 혁신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테마를 고민하게 됐다"며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고유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열린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30억원 소요와 관련해서는 박람회와 무관하며, 30억원은 장자호수생태공원 확장 공사비가 맞다고 주장했다.
최종 개최지로 선정돼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특별교부세 5억원 등 총 15억원을 국·도비로 확보했고, 공원 내 정원작품 설치비용 4억2500만원도 전액 도비로 지원받아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개최장소에 따른 장자호수생태공원 확장 공사비로 30억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시민 참여 타일 벽화 등 주변 경관 개선비용 8억원과 조형물 설치 및 행사 대행 필요 경비 10억8000만원은 확보한 국·도비로 충당했다는 설명이다.
최 대변인은 "박람회를 분기점으로 한강시민공원과 장자호수생태공원 등 도심 모든 공원을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린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를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합리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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