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미중 갈등 우려에…중국·홍콩 기술주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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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1-10-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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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익매물 실현에…닛케이 0.03%↓

  • 美 차이나텔레콤 퇴출에 중국 기술주 우려↑

  • 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 등 주식 3~4% 낙폭 기록

 

[사진=로이터]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갈등 고조 우려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7포인트(0.03%) 내린 2만9098.24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59포인트(0.235%) 하락한 2013.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큰폭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증시도 이틀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3포인트(0.98%) 하락한 3562.31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가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선전성분지수가 159.31포인트(1.09%) 내린 1만4393.51로 장을 닫았으며, 창업판 지수도 18.58포인트(0.56%) 하락한 330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국가안보 위협을 우려해 중국 3대 통신사 중 한곳인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면허를 취소했다.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이로 인해 미·중간 갈등이 재차 고조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됐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주)가 '제2 차이나텔레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인민은행의 연일 거액의 단기 유동성 공급도 이어지면서 시장의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수그러들었다.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5거래일에 걸쳐 시장에 모두 7000억 위안어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공업이익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 심리를 자극하진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하며 1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2월 178.9% 증가율에 달했던 공업이익은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앞서 8월엔 10.1%까지 주춤했으나, 9월 들어 다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는 사흘 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6.3856위안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 강세 속 6거래일 연속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30억 위안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1포인트(0.24%) 오른 1만7074.5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40포인트(1.7%) 하락한 2만56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에서도 미·중 갈등 속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등 중국 빅테크 종목이 장중 3~4%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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