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7개 공급사와 손잡고 폐내화물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 내화물'을 개발했고 사용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화물은 쇳물을 담는 용광로, 전로 등의 내부를 고온의 쇳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내화 벽돌로, 철강업 핵심 자재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껏 내화물은 재활용 방안이 제한적이라 사용 후 대부분 폐기됐다. 그간 포스코는 내화물 제조에 폐내화물을 재생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폐내화물 내 슬래그 등의 불순물로 인해 품질 저하 문제가 있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년간 공급사와 유관부서가 협업한 결과 포스코는 폐내화물을 이용한 재생원료의 품질을 확보하고, 재생원료를 사용하여 제조한 '에코 내화물' 개발 및 활성화에 성공했다.
제철소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내화물을 수거해 재생원료로 활용, 에코 내화물을 생산하면 포스코가 이를 다시 구매해 내화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폐내화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에코 내화물뿐만 아니라 제선·제강 부원료로 폐내화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재생원료의 사외 판매를 추진하는 한편, 공급사들의 재생원료 활용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에코 내화물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보상제도를 수립했다.
또한, 재생원료의 품질 관리를 위해 '포스코 재생원료 생산공장 인증제'를 운영하고 재생원료 품질 관리기준도 수립했다.
이처럼 공급사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포스코는 폐내화물 재활용률을 기존 20% 수준에서 올해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약 6만5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9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다.
특히, 폐기물 매립량 저감에 따라 매립지 33만평을 보존하고 용수 5억4000리터의 절약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폐내화물을 재활용해 재생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내화물 원재료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내화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원료 공급망를 안정적으로 확립하는 데에도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포스코는 내화물 공급사들과 협업해 에코 내화물 품질을 지속 향상시키는 한편, 내화물뿐만 아니라 보온재, 전로용 다트(Dart) 등 기타 자재 생산에도 폐내화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폐내화물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