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플랫폼으로 시작해 퍼블리셔로 성장한 우리의 특성상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해외시장 개척”이라며 “조계현 대표는 아시아권을 위시로 한 동쪽으로, 저는 북미·유럽을 위시로 한 서쪽으로 중심축을 잡고 함께 글로벌 변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권역, 한정된 플랫폼, 한정된 기간을 넘어 본격적으로 스튜디오 경영 체계를 갖추고 ‘비욘드 게임(Beyond game)’뿐 아니라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이루는 본격적인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글로벌 도약을 위한 체제 변화 방향을 선포했다. 남궁 대표는 기존에 담당하던 경영 및 개발, 신사업 부문 외에 카카오게임즈 북미·유럽 법인장을 겸직한다. 김민성 법인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역임할 예정이다. 북미·유럽 등 본격적인 서구권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와 계열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을 지적받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 차례나 불려 나와 “골목상권 침해 사업에서 철수하겠다”, “추가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해외 사업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등 새 먹거리에 대해 어느 회사보다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카카오의 사업이 국내에 제한된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본과 미국,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부터 글로벌 성과 소식이 더 잘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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